논문 심사 추적 시스템(ToR, Trace of Review) 도입, 학술 연구 진정성 회복의 시작이 될 수 있나...
한국공보뉴스가 보도한 ‘부실 학회’, ‘부실 학술지’ 및 ‘부실 학술대회’ 기사가 계기가 되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이 가시화되는 분위기이다. 특히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논문지 약 500여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논문 심사 내용이 부실하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학계에서 자정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이를 계기로 2020년부터 논문 심사 추적 시스템을 도입하여 진정성있는 논문 심사 진행 여부를 검증하겠다는 시도가 있어 화제다. 최근 발표된 논문 심사 추적 시스템(ToR, Trace of Review)은 네 가지 목적을 위해 고안되었다.
첫 번째는, 적절한 논문 심사를 통해 '부실 학회', '부실 학술지', '부실 학술대회' 등 연구자를 기만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두 번째는, 양심에 따라 제대로 심사를 진행하였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 세 번째는, 모든 연구 논문에 대한 심사 자체를 공평하게 인정하는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한다. 네 번째는,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진행하는 업적 평가의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논문 심사 추적 시스템은 (1) 학위 논문 심사, (2) 모든 종류의 학술행사 논문 심사, (3) 모든 종류의 학술지 논문 심사 등에 적용되며, 논문 심사를 의뢰한 기관에서 입력하여 공정성을 높이고 있다. 추가로 심사 의뢰기관 명칭, 학술지 혹은 학술대회 명칭, 논문 제목, 심사 날짜 등과 함께 실제 심사 의견을 포함하고, 심사 의견을 R-Index에 기반하여 분석함으로써 심사자의 등급을 산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전남 광주 소재 대학의 김OO 교수는 “외국의 일부 출판사 등에서 이러한 시도가 있으나, 출판사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 활용이 쉽지 않았다. 국내에서 이러한 시도를 하는 것 자체가 모험인 것으로 보이지만, 성공한다면 국내 연구 수준을 눈에 띄게 향상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시도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논문 심사 추적 시스템이 ‘부실’ 논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학계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kimlan71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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